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인천항만공사가 맡게 됐다. 인천항만공사는 2023년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천항만공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구도심과 연결 지역활력 '첫 사업'
해수부는 인천 내항과 구도심을 연결해 지역 활력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내항 재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그 첫 번째 사업이다. 2027년까지 5천3억원을 투입해 인천 중구 북성동·항동 일원에 42만8천㎡(수역 4천500㎡ 포함) 규모의 해양문화 도심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민과 이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그해 9월에는 2018년 해수부와 인천시가 발표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해수부에 제출했다.
제안서엔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공시설 비율 50% 이상 확보 ▲사업지 주변 통행 혼잡 방지를 위한 인중로 지하화 추진 ▲친수시설 확대를 위한 조망데크 설치 ▲구도심과 사업 대상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원형 보행육교 도입 ▲공원·녹지 면적 확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수부는 국책연구기관의 사업 타당성 검토, 제3자 공모 등 '항만 재개발 및 주변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인천항만공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27년까지 해양문화 공간 조성
2023년 하반기에 착공 가능할 듯
해수부는 인천항만공사와 협상을 진행한 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23년 하반기 착공, 2025년 1단계 사업 마무리, 2027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한 인천 내항 1·8부두의 재개발을 통해 친수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면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겠다"며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사업시행자 지위를 획득하고 시민 숙원사업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