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 최강' 화성 발안중이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남중부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은희 감독과 김승섭 코치가 지도하는 발안중의 김도현·남호연·김마하·노의현은 9일 전북 익산시 배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중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 탄방중(쩐쭝끼엔·길정훈·지민규·송제헌)에 45-25,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발안중은 3년 연속 대회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또 발안중은 지난 3월 중·고연맹회장기에 이어 5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시즌 3개 대회를 제패했다. 다만 지난 6월 회장배에선 4강 상대였던 서울체중에 발목이 잡혀 동메달을 차지해 올 시즌 전관왕 달성은 놓쳤다.
장관기 3연패·시즌 3개 대회 우승
김승섭 코치 아들 김도현 2관왕 올라
앞서 발안중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 상대인 서울체중(이윤재·안리한·권윤찬·윤영도)에 45-26으로 낙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진주 제일중(최정휴·전유섭·오정민·정수민)을 45-3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대회 2관왕도 배출했다. 김 코치의 아들이자 대회 직전 장염을 앓은 김도현은 전날 남중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송제헌을 15-1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김도현은 32강전에서부터 결승까지 적게는 3점, 많게는 7점의 격차를 두며 완승했다.
실전같은 연습 '정상급 실력' 비결
"올림픽 늘 꿈꿔… 자만하지 않아"
발안중이 꾸준하게 전국 정상급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충분한 훈련과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기 전까지 엘리트(전문) 학생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등 2차례에 걸쳐 충분한 시간 동안 훈련에 매진해왔으며, 같은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향남고 여자부팀, 경기도청 여자부팀 등과도 실전과 같은 연습 경기를 자주 치러 실력을 배가시켜왔다는 후문이다.
김도현 등 발안중 선수들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특히 박상영 선배와 같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펜싱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노력해 국내 수준에 머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