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안중 펜싱3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남중부 에페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화성 발안중 선수들이 우승기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8.9 /발안중 제공

'에페 최강' 화성 발안중이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남중부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은희 감독과 김승섭 코치가 지도하는 발안중의 김도현·남호연·김마하·노의현은 9일 전북 익산시 배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중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 탄방중(쩐쭝끼엔·길정훈·지민규·송제헌)에 45-25,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발안중은 3년 연속 대회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또 발안중은 지난 3월 중·고연맹회장기에 이어 5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시즌 3개 대회를 제패했다. 다만 지난 6월 회장배에선 4강 상대였던 서울체중에 발목이 잡혀 동메달을 차지해 올 시즌 전관왕 달성은 놓쳤다.

장관기 3연패·시즌 3개 대회 우승
김승섭 코치 아들 김도현 2관왕 올라


앞서 발안중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 상대인 서울체중(이윤재·안리한·권윤찬·윤영도)에 45-26으로 낙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진주 제일중(최정휴·전유섭·오정민·정수민)을 45-3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대회 2관왕도 배출했다. 김 코치의 아들이자 대회 직전 장염을 앓은 김도현은 전날 남중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송제헌을 15-1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김도현은 32강전에서부터 결승까지 적게는 3점, 많게는 7점의 격차를 두며 완승했다.

실전같은 연습 '정상급 실력' 비결
"올림픽 늘 꿈꿔… 자만하지 않아"


발안중이 꾸준하게 전국 정상급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충분한 훈련과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기 전까지 엘리트(전문) 학생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등 2차례에 걸쳐 충분한 시간 동안 훈련에 매진해왔으며, 같은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향남고 여자부팀, 경기도청 여자부팀 등과도 실전과 같은 연습 경기를 자주 치러 실력을 배가시켜왔다는 후문이다.

김도현 등 발안중 선수들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특히 박상영 선배와 같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펜싱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노력해 국내 수준에 머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