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백신접종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예상 밖의 변이 바이러스로 일상생활 복귀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야 하고 이전과 다른 환경에 적응해 가며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챗봇 병무상담·전면 화상 면접
사회복무요원 교육 온라인 전환
구심점이 필요한 이때, 우리 병무청은 흔들림 없는 병무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병무청을 방문하는 병역판정검사자를 대상으로 자체 선별소를 마련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소독 및 체온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시엔 1m 이상 거리두기로 접촉을 최소화했으며, 민원실과 방문고객 상담실에 비말 차단용 유리막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우리에게 이러한 안전 지킴이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업무를 대체할 방법을 모색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병무 행정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병무청은 다행스럽게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미래 병무행정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의 발판이 되었다.
비접촉과 비대면을 기본으로 한 병무행정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대면 또는 유선 상담을 대체할 챗봇 상담시스템의 성공적인 실현이다.
인공지능 상담기능을 활용해 단순 질문은 물론 다양한 경우의 질문에도 척척 답변하는 챗봇 덕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차단은 물론 고객만족도와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둘째, 모집병 선발방식을 기존 대면면접에서 화상면접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공군을 시작으로 올해는 해군까지 모집병 선발을 전면 화상면접 시스템으로 전환해 병역의무자와 각 군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셋째, 사회복무요원 복무 기본교육의 온라인 교육 전환이다.
4박5일간의 사회복무연수센터 합숙교육에서 온라인 재택교육으로 전환해 복무자의 안전과 편의를 추구했다.
이 외에도 산업체 온라인 실태조사, 지방자치단체 병무담당 직원 온라인 교육 시행 등 오프라인 업무를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 업무 공백을 없애고 비대면 행정을 선도하였다.
지역 상생위한 다양한 업무협약
선별소 공공근로인력 투입도
'이환위리'로 급변시대 대처
경인지방병무청은 지역과 상생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지역 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집단 장보기를 실시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직원·사회복무요원의 자발적인 헌혈을 통해 위급한 환자 구호에도 힘을 보탰다.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체 선별소 근무에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무더위 속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지역 보건소 직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담아 음료와 간식을 전달했다.
아울러 관내 복무기관을 방문해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사내 동호회는 코로나19 방역 물품과 간식을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환위리(以患爲利·목표를 향하는 길에 생기는 고난과 장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것은 위기를 미리 준비한 경우에만 허락되는 말이다.
우리가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이 행복한 병무행정 실현'이라는 목표로 병무행정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병무청은 더욱 급변하는 시대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선구적인 행보로 타 행정기관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