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조직 재정비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국민의힘 지역 조직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알려진 화성지역에서 벌써부터 당원들 간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당무 감사를 통해 사퇴한 전 당협 위원장이 이번 공모에 재도전에 나서면서 이를 반대하는 당원과 기존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

10일 화성병 지역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김성회 전 국회의원과 최미금 전 도당 부위원장, 석호현 전 화성병 당협위원장 등이 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에 대해 당원들이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공영애·정흥범 화성시의회 의원과 당원 등은 이날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석 전 위원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7년 동안 화성병 조직위원장을 맡아왔으나 당원협의회를 부실하게 운영해 지역에서 당세를 크게 약화시킨 장본인"이라며 "7년간 대선,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등 역대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전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세 확장을 위한 기본이며 필수인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모집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2014년 당시 책임당원이 2021년 7월 현재 책임당원 약 345명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무감사위는 화성병 감사 후 조직위원장 교체를 권고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세를 약화시킨 자가 공모에 재신청한 것은 바로 전 당무감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국민의힘의 내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조직개편 취지에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석 전 위원장 측은 총선 및 지방선거 출마 경험을 토대로 이번 공모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의 조직위원장 공모여서, 각 세력 간 견제와 기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서 경쟁력이 강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