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지역 모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수돗물 수질검사를 진행해 불안감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10일 인천시교육청, 인천어린이집연합회와 '우리 자녀 건강한 수돗물 생활환경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지역 학교와 유치원 920곳, 어린이집 1천931곳 등 모두 2천851곳과 주요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수돗물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배관 내시경 검사 후 사용자가 요청하면 무료로 배관 세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는 미추홀참물 과학교실을 통해 수돗물 검사원(워터코디)의 학생 가정집 수돗물 검사를 비대면으로 지원하고, 지역 대표성이 있는 학교 142곳에 대해서는 61개 항목의 먹는 물 수질 전수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학교와 어린이집 수돗물 안전성 진단을 정례화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급수 설비를 신속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학생·원생과 학부모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 지난해 '유충 수돗물 사건'을 겪은 인천시는 수돗물 수질 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수돗물 안전 진단 정례화 대상을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하겠다"며 "건강한 수돗물 생활을 위해 안전한 물 생산과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상수도 혁신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간 정보,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상수도 관리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