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창단을 이룬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손잡고 다음 달까지 장애인 실업 양궁팀을 신설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페퍼저축은행과 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5월부터 선수단 구성 및 소요예산 검토 등 장애인 양궁팀 신설 의사를 결정했다. 이후 감독 후보자 인터뷰 및 선수 후보자에 이력서 접수 등의 채용준비 절차를 밟았다.

이를 통해 장애인 양궁팀의 신임 감독으로는 윤건후(비장애인) 도장애인체육회 전임지도자가 선임됐으며, 선수로는 최성길(중증장애)·이승준(경증장애) 등 2명이 함께하기로 확정됐다. 페퍼저축은행과 도장애인체육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3명의 선수를 추가 채용해 선수단 규모를 최대 6명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감독 후보 인터뷰·선수 이력서 받아
배구 창단 이어… '다양성 존중' 배경


페퍼저축은행의 장애인 양궁팀을 설치하게 된 배경에는 다양성 존중 및 사회공헌을 위한 장애인 직접 채용 등이 중점 작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팀이 창단되면 장애인 양궁선수들을 위한 각종 대회 출전 및 훈련참여 지원은 물론, 장애인 양궁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는다는 의지다.

세부 추진사항으로는 상시훈련을 통한 선수 개인의 체력과 전문기술 습득을 위한 집중훈련이 이뤄지며, 전국대회 참가를 통해 자부심과 전문성, 경기력 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것을 고려해 홈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선수 개인의 기술 및 체력 유지에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두바이 세계선수권 참가 계획
연고지 미확정… 먼저 안양서 훈련


팀은 내년 2월에는 두바이 세계장애인양궁 선수권대회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며, 특히 내년 10월에는 제4회 중국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아직 팀의 연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2개월가량 안양 일대에서 훈련을 한 뒤 이천 등 경기도 내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연고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오완석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페퍼저축은행 장애인 양궁팀의 안정적인 창단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절차까지 도장애인체육회 차원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번 계기를 밑거름 삼아 제2·제3의 실업팀 유치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페퍼저축은행 측 관계자는 "팀 신설 최종단계에서 업무처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미완의 상태"라면서도 "좋은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