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포천지역 기업여건개선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조례 제정은 포천시에서 촉발돼 최근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 조례의 핵심은 기존에 상당히 제한적이던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 폭을 확대하는 것이다.
시는 조례 제정 후 지역 산업기반인 중소 제조기업 육성을 위해 자체 예산까지 동원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기업활동을 방해하는 규제를 뜯어고치고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는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자금지원에 국비와 도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 첫 중기협동조합 조례 이어
비즈니스센터 건립 개선 도움 기대
올 1월에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해 자금융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어 6월에는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역특화산업본부의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을 끌어내 포천지역 가구 제조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
시가 현재 추진 중인 포천비즈니스센터 건립도 지역 중소기업의 업무와 경영 환경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의 이런 중소기업 지원책들은 올해 경기도의 '기업 SOS 대상' 심사에서 최고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통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포천지역 기반산업이 위축되고 있어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중소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인 지원책보다 제도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