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구인 광고를 올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유인해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2)씨를 구속하고 B(2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 7명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여 총 2천7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정 업체명을 도용해 SNS에 허위 광고를 낸 뒤 채용 담당자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일을 하려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휴대전화와 계좌를 건네받은 뒤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온라인 대출을 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관련 금액을 청구하는 고지서를 확인한 후에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