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8월10일자 5면 보도='GTX 하남 연결 투쟁' 박우식 김포시의원 탈당)하자 당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시민들은 지지 의사를 쏟아내며 당내 분위기와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 10일 민주당 김포을지역위원회 당직자는 지역위 관계자들이 가입해 있는 커뮤니티에 박 의원 탈당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이 당직자는 "선출직 공직자들은 결코 개인으로서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토대 위에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정이 하나가 되어 공과에 책임지는 자세가 당원이 가져야 할 의무이자 도리"라고 박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책임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 협의하는 과정이 꾸준히 있었음에도 당원들의 설득을 외면한 채 탈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적었다.
"당선 힘보탠 당원 대한 예의 없어"
지역위 당직자 등 SNS로 공격 가세
또 다른 지역당 인사 A씨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격에 가세했다. A씨는 박 의원이 배포한 '탈당의 변'을 놓고 "정당에 대한 기본적 소양은 둘째 치고 유권자와 당 그리고 그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탠 당원들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A씨는 "지방행정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발언을 늘어놓는다. (박 의원이 지적한)그 문제들 3년간 김포시가 전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던가. 당내 동지들과도 협력하지 못하는 정치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이냐"며 "정부 탓, 집행부 탓만 한다면 당신은 패배자이고 무능력자에 세상 물정 모르는 애송이임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댓글은 "말 아닌 행동" 호의적
그러나 시민들은 "김포에 진심인 박우식 의원을 응원한다"거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족적 기억하겠다"는 등 탈당 관련 게시물에 대부분 호의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한 시민은 여당 정치인들을 겨냥해 "도살장에 끌려 나오듯 나와서 시민들 방패 삼아 억지로 행동하는 척하고 어이없는 발표에 박수 보내고 그마저도 자신들의 공인양 훔쳐가는 정치인들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의견을 냈다.
박 의원은 "주위의 어떠한 반응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마음 그대로 묵묵히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