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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구리시 교육·문화정책토론회 모습. /영상회의 유튜브 생중계 캡처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과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학부모와 교육활동가, 문화관광해설사 등이 온라인에서 모여 구리시 교육·문화 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학부모로서 겪은 경험과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구리시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구리시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축제 프로그램들을 설명하고 토론회 참석자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 12일 오후 비대면 영상회의로 개최된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됐다. 토론회는 구리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시민들 누구나 회의를 살펴보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토론회의 주제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교육·문화 도시 창출' 이었다. 주제에서 엿볼 수 있듯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구리시 혁신교육정책 및 발전방향▲청소년 성장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위기청소년 맞춤형 지원방안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1년 365일 소규모 축제 기획 운영 ▲구리문화재단의 정책 및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교육분야 토론에 참여한 학부모지원단 이수희 부단장은 "경력유지, 교육참여의 자긍심, 재능기부 등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마을강사 양성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을교육활동가 황연희씨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진로 및 직업체험의 기회가 더욱 더 요구된다"며 "지역사회 직업체험처를 발굴하고 교육 매뉴얼로 만드는 인프라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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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들. /구리시 제공

문화분야 토론에 참여한 문화관광해설사 윤수영 총무는 "고구려대장간마을 와당과 놀자 주말 프로그램이 매우 좋았다"며 "고구려 와당 만들기 체험을 적극적으로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아울러 "야외학습장 내 투호 전통 놀이 체험, 대장간마을 풀무질 체험 등이 노후 시설로 인해 해설 활동에 지장이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정남선 문화관광해설사는 "문화재 활용사업 '망우 힐링 산책', '왕릉, 일상의 예술이 되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호응이 좋다"며 "좀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관심을 끌은 '구리행복 365축제'와 관련해서는 안승남 시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안 시장은 "기존의 한 장소에서 군중 밀집형으로 진행하던 대형 축제의 방식에서 벗어나 코로나 19로 변화된 상황에 맞게 언택트 행사와 소규모 버스킹 공연을 1년 365일 매일 추진하고자 마련했다"며 "시민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코로나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영세 예술인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해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고 있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구리행복 365축제'는 총사업비 2억 8천만원을 투입, 7월말까지 관내 지역예술인 참여공연 141회, 구리시 공식유튜브 해피GTV를 활용한 온라인공연 25회, 고(故) 박완서 작가의 '나목' 낭독릴레이 28회 등 194회 다양한 공연과, '눈쓸고 눈 작품만들기',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와당과 놀자'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30회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안 시장은 "처음 시작은 아마추어 또는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축제를 진행하다 보니 출연료 산정이 조금 낮게 책정됐고, 지역 예술인들로 축제를 운영하다 보니 인적자원이 넉넉하지 않아 시민들께 양질의 공연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됐다"고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설명했다.

안 시장은 이어 "내년에는 출연료 산정을 조금은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지역예술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특별공연을 계획해 시민들께 다양한 양질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발전 방향과 관련해 안 시장은 "올해는 혁신교육지구 시즌3를 맞이해 청소년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성장을 꾀하는 마을교육사업에 집중하겠다. 구리행복학교가 좋은 예로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후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학교시설 개방 정책은 마을과의 교육 협력 체계구축에 있어서는 선행되어야 할 문제여서 계속해서 교육청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아직 기반시설의 확충이 진행 중인 갈매동의 경우는 많은 배움의 공간들이 필요한 실정인데, 학교시설 공유에 대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 열린 공간으로 학교를 한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하는 구리시 정책토론회는 지역경제, 청년·복지, 도시개발, 교육·문화, 안전·교통, 환경·공원 등 6개 분야로 나눠 19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이 네번째로 진행된 토론회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