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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소규모 가정 보육 시설인 '그룹홈'(공동생활가정)에서 아이들이 업무용 PC, 교사의 핸드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2021.8.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보육원과 위탁가정의 중간 형태인 그룹홈은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 머무는 '대안 가정'이다.

그룹홈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 중에서 부모가 양육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보금자리로,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 일반 가정과 비슷한 환경을 갖췄다.

일반적인 보육시설과 달리 정원이 7인 이하로 제한돼 있다.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시설 아동'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룹홈은 대안 가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그룹홈에는 1~2명의 사회복지사 겸 보육교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일반 가정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그룹홈을 자주 찾아오고 함께 지냈던 또래들과도 형제자매처럼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그룹홈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인천에는 12일 현재 17개 그룹홈에서 100여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인천지부 한현숙 회장은 "대규모 보육시설과 비교해 그룹홈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지원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안 가정으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운영비나 교사 인건비를 마련하는 것도 빠듯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