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공사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기반시설 1구역과 2구역 공사를 맡은 건설사들이 이날 감리단 측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착공계는 감리단 검토를 거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정식 전달된다.
이 공사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구역과 2구역은 우선 발주돼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원도급사로 선정됐다. 도로와 교량, 상수도, 우수관로, 오수관로 등 각종 기반시설을 설치하게 될 이 공사는 4천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4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송도 기반시설 1·2구역 공사업체들
감리단에 4700억 사업 착공계 제출
착공계 제출로 38개월간의 공기(工期)가 정식 시작된 만큼, 하도급사 선정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엔 3천300억원 규모의 3구역과 4구역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 공사도 올 하반기 착공이 임박한 상황이다. 3개 공구로 나뉘어 추진되는 이 공사는 앞서 물양장인 3공구 공사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교량 구간인 1공구와 2공구의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기술평가가 마무리됐다.
1공구의 경우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2공구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인천경제청은 가격평가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약 3개월간 보완설계 작업을 거쳐 11월 중 제3연륙교 교량 구간 공사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 공사엔 2025년까지 약 5천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데, 지역 건설업계는 이 공사에도 참여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청라 교량, 하반기 첫삽 순조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도 대기중
"市, 참여폭 확대와 더많은 관심을"
인천에는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조성 등 대규모 공사도 예정돼 있다.
인천 지역 건설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건축착공면적은 지난 5월 기준 71만2천㎡로, 지난해 같은 달(127만5천㎡)보다 약 40% 줄어든 상태다.
지난 5월 건축허가면적(59만8천㎡)도 전년 동월(115만8천㎡)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 등 이들 대형 공사에 쏠리는 배경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공사 등 대규모 공사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역 건설업체 참여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 공사에도 지역 건설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초단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