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문' 수원 유신고가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이상우의 활약에 힘입어 순조롭게 8강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서울컨벤션고를 상대로 9-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유신고는 우완투수인 이상우가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서울컨벤션고를 제압했다. 6개의 탈삼진을 거둔 데 이어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다. 이상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강원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는데, 올해 5승과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6.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00에 불과해 프로야구 kt wiz로부터의 지명이 예상되는 에이스 박영현은 등판하지 않았다.

이상우가 마운드를 지키며 가장 큰 위기에 몰렸던 것은 4회 2사에서 KBO 1차 지명이 유력한 서울컨벤션고 조원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을 때다. 그러나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1회 1점에 이어 3회 1점 그리고 4회 5점을 대거 획득한 유신고는 5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완승을 예고했다. 유신고는 3번 타자 김병준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조장현·정영진·정원영이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유신고는 19일 '맞수' 서울고와 준결승 진출을 위한 일전을 펼친다. 한편 평택 라온고는 지난 16일 경남 김해고를 상대로 접전 끝에 10-8로 승리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준준결승에 올랐다. 라온고는 지난 6월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강릉고와 19일 4강 티켓을 놓고 결전을 치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