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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서비스업생산의 전년동기비 순위 및 성장률. /인천연구원 제공
 

2018년 전국 상위권이던 인천 지역 서비스업 생산의 성장률이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대면 서비스업인 운수·창고업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이슈브리프 '코로나19 전후의 인천 서비스업 생산 동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18년 인천 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2.6% 성장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3.6%)에 이어 경기도(2.6%)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19년에도 서울·경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인천 서비스업 생산 성장률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 -9.9%로 급락해 16개 시·도 중 하위권인 15위를 기록했다. 제주가 -10.4%로 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인천은 올해 1분기 서비스업 생산 성장률(-4.9%)도 전국 15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서비스업 생산 성장률은 6.3%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경기는 1.8%로 3위다. 


인천연구원, 이슈브리프 보고서
2018년 전국2위서 최하위권으로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 영향이 큰 업종이 인천 서비스업 구조에서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천 서비스업 생산에서 운수·창고업은 약 22%로 가장 비중이 크고 숙박·음식점업은 약 7%를 차지하는데, 이들 대면 업종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특히 심각했다. 서울·경기는 서비스업 생산에서 운수·창고업 비중이 인천에 비해 낮다.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경기와 비교해 금융, 보험, 정보통신, 과학, 기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종의 비중이 낮은 상황이라서 코로나19 영향에 취약했다는 게 연구진 분석이다.

인천시가 인천 서비스산업의 전략 업종으로 공항·항만 중심의 운수·창고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이후 서비스업의 심각한 타격을 불러온 측면도 있다.

운수·창고업 비중 22% 차지 '악재'
인천이음 카드 정책 유지 등 제언


인천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경우'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경우'로 나눈 대응책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변수가 조기에 종식되면 인천시가 추구하는 공항경제권 등 운수·창고업 관련 정책을 주요 전략으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도소매업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역외소비를 줄이는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이음' 카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경우에는 정보통신 등 비대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종에 투자하면서 지역 도소매업 성장을 위한 인천이음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