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하키 인천시체육회가 제35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인천시체육회는 18일 강원도 동해 썬라이즈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여일반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안효주를 앞세워 평택시청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올해 협회장기대회 3위와 종별선수권대회 4위에 그쳤던 인천시체육회는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기대회 우승은 6년 만이다.
6년만에 대통령기 女실업하키 우승
'안효주 멀티골' 평택시청 4-1 꺾어
선제골은 인천시체육회의 몫이었다. 2쿼터 8분께 얻어낸 페널티 스트로크를 박미현(플레잉코치)이 침착하게 성공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인천시체육회는 3쿼터 2분 박미현의 패스를 받은 안효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4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강화한 인천시체육회는 정나리, 안효주의 연속골로 4-0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평택시청 최민영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인천시체육회는 개인상도 휩쓸었다. 레프트윙 남예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안효주와 조윤경은 득점상을, 황남영 감독과 박미현 플레잉코치가 각각 감독상과 지도상을 받았다. 평택시청 천은비는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레프트윙 남예지 대회 최우수 선정
감독 "박미현 플레잉코치 큰 역할"
황 감독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9월 사전 경기로 치러질 전국체전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걸로 보여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이전 대회들과 달랐던 부분에 대해 황 감독은 박미현 플레잉코치의 유무 등을 꼽았다.
황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등을 감안해 박 플레잉코치가 올해 이전 대회들에선 뛰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공격 라인 조율 등 큰 역할을 해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그리고 대회를 앞두고 성주에서 진행한 전지훈련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