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공산학원과 안성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임직원들이 교비를 부당하게 사용하다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여에 걸쳐 법인회계와 교비 수천만원을 의료비와 피부 미용, 식사비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이들 일부는 교육부의 고발 조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경인일보 취재결과 임직원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4년여간 61회에 걸쳐 법인 카드로 병원에서 2천250여만원을 결제해 사용했다. A씨는 같은 기간 동안 한 사람만이 이용 가능한 테라 스파, 피부 미용 등 개인 케어 서비스를 신청해 법인 회계로 1천500여만원을 결제했다.
교육부, 감사서 적발·임직원 고발
피부 미용·의료비·식사비 등 유용
학교 측은 A씨의 이 같은 지출이 교직원들의 건강 검진 관련 비용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며, 실제 서비스를 결제한 A씨는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았다.
학교에 근무하는 B씨 등 5명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적으로 구입한 물품, 식품 등 구매 비용 900여만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들은 개인 결제 내역을 기숙사 식자재 구매 금액에 포함해 교비 회계 부정을 속이려 한 정황도 나왔다.
이 밖에 동아방송예술대는 지난 2017년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기 전에 교내 장학금 7억1천670만원을 집행하는 등 관련 법령을 어겨가면서 18개 세출 예산 과목에서 274억7천900만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추경 편성전 장학금 집행 法위반도
법인카드 사용액 회수·경찰 수사중
회계 부정을 적발한 교육부는 부정하게 사용된 의료비 등 법인카드 사적 사용금액을 회수토록 하고, 부정을 저지른 임직원들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 현재 사건은 안성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동아방송예술대 관계자는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한 처분 조치는 모두 이행해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웅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