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평 잣 고을 시장 '청춘 팔팔 열차 푸드박스몰(이하 청춘 팔팔 열차)'(2019년 9월 11일 10면 보도=가평 잣고을시장 '청춘88열차 푸드박스몰' 오픈)이 오픈 2년여 만에 위기를 맞았다.
개장 당시 청춘 팔팔 열차는 지역 청춘 창업자들의 공간으로 주목을 받으며 전체 8개 동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코로나 외에도 상하수도 시설 미설치 등 기반 미흡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의 청춘 88 열차는 3동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마저도 운영자의 건강상 문제로 1동은 문을 닫았고 나머지 2동은 한 사람이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청춘 팔팔 열차에 문을 연 곳은 1곳이다.
코로나 19가 직격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상하수도 시설 미설치 등 미흡한 기반 시설 등을 지적하고 있다.
20일 가평군과 잣 고을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청춘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푸드박스(3m × 2.4m) 총 8동으로 구성된 청춘 팔팔 열차를 마련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청춘 팔팔 열차에는 ▲래티오커피(버터와플, 커리, 음료 판매) ▲야들야들(볶음 쌀국수 판매) ▲100s DOG(핫도그, 셰이크 판매) ▲잣 고을153닭강정(닭강정 판매) ▲휴일 어때?(잣 핫도그, 소떡소떡, 수제청, 꽃차 판매) ▲리에또 파니노(대패 삼겹살, 불고기 판매) ▲잣 고을 꼬꼬치(닭꼬치 외 꼬치류 판매), 불로초밥(초밥) 등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개장 2년여 만인 현재는 1곳 만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이곳은 개장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듯 다수는 계약 기간 1년을 못 채우고 청춘 팔팔 열차를 떠났으며 재계약은 2곳에 지나지 않았다고 시장관계자는 설명했다.

홍보 부족 등 청춘 창업자 떠나는 발 붙잡지 못해
코로나 19 여파 충격에 청춘 팔팔 열차가 멈춰 서기 직전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상하수도 시설 미설치, 휴게공간 부족 등 미흡한 기반시설, 홍보 부족 등이 더해져 청춘 창업자들의 떠나는 발을 붙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 운영자 A(53) 씨는 "주관적 생각이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청춘 팔팔 열차를 찾는 이용객의 발길이 적었다"며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문제이며 영업 당시 이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시장 관계자는 "다음 달 개장 예정인 잣 고을 시장 창업경제타운과 5일장 재 정비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반 여건이 마련돼 향후 청춘 팔팔 열차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상하수도 설치 등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