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고 주가윤
김포 고촌고 주가윤
지난달 1일부터 경기도는 이른바 '깔창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거주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성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개개인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기본 생리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생리대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필수용품이지만, 평균적으로 필요한 양과 종류 등을 고려했을 때 결코 낮다고 말할 수 없는 가격으로 판매돼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신체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유기농이나 순면 등 옵션이 더해진 제품들은 더욱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청소년들은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해 신발 깔창을 대신 사용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 청소년만 선별해 지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낙인 효과를 고려해 보편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약층 청소년 낙인효과 고려
가격대 높은 편의점만 아쉬워


해당 사업을 신청한 A(18)양은 "이번 사업은 생활필수용품이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걱정을 샀던 생리대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특히 저소득층 및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가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A양은 "지원금을 받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지원금은 김포페이인 지역화폐 카드로 받을 수 있었는데, 김포페이를 신청하려면 주민등록증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직 주민등록증이 없어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신청자 B(18)양은 "가족 구성원 중 여성이 많아 생리대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도의 지원 사업으로 생활필수용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좋은 사업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편의점은 대형마트나 인터넷보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어 편의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원 사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해당 사업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C(18)양은 "경기도 거주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는지 몰라 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생활필수용품인 생리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여성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이제 첫 시작일 뿐이다. 불편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잘 보완해 나중에 더 나은 지원사업이 시행돼 여성의 생리대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제도로 남기를 기대한다.

/김포 고촌고 주가윤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