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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주요 생활체육시설 서비스 지역 분석결과./인천연구원 제공
 

인천 섬 지역과 미개발지가 많은 지역에 생활체육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생활권을 고려한 생활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인천연구원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지난 19일 발간한 '근거리 생활체육시설의 합리적 배치 방향 연구' 자료를 보면, 인천 지역 공공체육시설은 총 1천27개다. 인천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은 체육센터, 생활체육관, 축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야구장 등이다. 


강화 '소외지역 비율' 92.79% 최고
확충땐 '걷기 좋은 동네' 조성 촉매
'코로나 예방' 시설설계 등 제안도

인천연구원 연구진이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통해 인천 10개 군·구별 전체 면적 대비 서비스 소외 지역 면적을 분석한 결과, 강화군의 소외 지역 비율이 92.79%로 가장 높았다.

옹진군 생활체육시설 서비스 소외 지역이 89.42%로 두 번째로 높았고 영종도를 낀 중구가 86.25%, 연수구 69.20%, 계양구 63.29%, 서구 55.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섬과 미개발지가 많은 곳의 소외 지역이 넓다.

도심이 많은 지역은 소외 지역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남동구 30.21%, 미추홀구 27%, 부평구 20.15%, 동구 7.94%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생활체육시설 확충 정책이 '걷기 좋은 동네 안전도시' 조성의 촉매 기능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체육시설은 시민들이 주로 걸어서 이용하고, 단체 체육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인천연구원은 앞으로 인구·지리학적 요인,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을 고려한 체육시설 설계와 관련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공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체육시설을 접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등 메가이벤트 개최 도시이고, 프로스포츠팀이 있는 도시"라며 "생활체육시설 또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와 건강 증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