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이 유럽 판매 허가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 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은 지 2개월 만이다.
SB11은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4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판매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건선 치료에 사용하는 바이오시밀러 'SB17'(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임상 3상에 착수해 주목받기도 했다. 임상 3상은 한국과 폴란드, 체코 등 8개 국가에서 46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SB17은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8조4천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임상 3상으로, SB17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4, SB2, SB5)과 항암제 2종(SB3, SB8)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SB11 판매가 시작되면 판매 제품은 6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