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공급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매수심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매도량 등 산적한 각종 악재들이 안산지역 아파트 시장을 거래절벽으로 내몰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한 곳이 안산시인데 아파트 거래절벽까지 겹쳐 주택 시장의 교란이 우려된다.
지난달까지 4521건 전년 58% 수준
올해 가격 상승률 24.12% 기록해
25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안산지역의 올해 아파트 매매량은 4천5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787건 대비 58%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월 1천265건에서 2월 873건, 3월 652건, 4월 518건, 5월 485건, 6월 403건, 7월 325건 등 매월 줄고 있다. 특히 이번 달은 주택거래시장 비수기인 여름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 23일까지 61건에 불과해 세자릿수 거래량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데 정부의 주택규제는 계속 강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올라 수요자는 패닉바잉, 매도자는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산지역은 2분기 이후 공급량은 449가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일반물량은 158가구에 그친다. 이 기간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 안산의 경우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4.12%를 기록하고 있다. 의왕(28.37%), 시흥(27.06%)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매수심리 자극에 매도자는 버티기
수요·공급 균형 무너져 악순환 우려
문제는 정부가 대출 등을 더욱 옥죄는데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 매수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매도자들은 단지 내 최고가 경신 아니면 매물을 거둬들이는 버티기를 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결국 거래절벽으로 이어져 아파트 가격은 더 천정부지로 솟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안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조차 적은데 시장에 나온 매물은 기존 대비 너무 비싸 실수요자들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거래절벽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