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민폐 개점' 논란을 빚고 있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 전수검사가 시작됐다.
25일 화성시에 따르면 역학조사관의 전수검사 명령에 따라 이날부터 3일간 동탄점 직원 2천500여 명이 각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지난 20일 공식 개장한 동탄점의 경우 22일 출입구를 담당하는 보안요원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데 이어 23일 또 다른 보안요원 1명, 24일 지하 1층 커피 매장 직원 2명, 지상 2층 가구 매장 직원 1명, 이날 지상 2층 가구 매장 직원 1명, 지하 1층 음식점 매장 직원 1명 등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개점 후 코로나 확진자 7명 잇따라
"안전보다 매출 더 중요하냐" 지적
대면 불가피 방문객 전수조사 주장
롯데백화점 측은 확진된 직원들은 근무 시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했다는 입장이지만 백화점 출입구는 물론 식음료 취급 가게의 특성상 고객과의 잦은 대면이 불가피한 곳이어서 방문객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폴바셋 매장 등을 방문한 고객 등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코로나 자진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고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례도 있다.
매장을 찾았던 한 고객은 "확진된 출입구 직원은 수만명과 접촉했을 텐데 일반 방문자는 코로나 검사에서 자유롭고 커피 매장 방문자만 검사를 받는 것도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직원 전수검사 속에서도 정상 영업을 강행하는 롯데 측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지역민의 '안전'보다 회사의 '매출'이 중요한 것이냐는 지적이다.
한편 화성시는 서철모 시장과 임종철 부시장이 연이어 방문하며 롯데 측의 방역 관리를 점검하고 있다.
화성/김태성·신현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