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훈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경인일보 7월 온·오프라인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 김민준(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위원,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위원,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위원, 정종훈(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위원이 비대면으로 의견을 냈다.

이달 독자위원들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지역민들의 삶과 개선점을 짚은 기획 기사와 실생활 밀착형 현장 기사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일부 이익 집단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치우친 기사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은정 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 운동할 곳 없는 도민들>(1일자 1면) 등 위드 코로나19 시대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기사가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은 "운동할 곳이 사라지고 생활체육시설 예약이 어려워진 도민들의 일상을 전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생활체육 다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마스크 쓰기 어려운데… '재가 중증장애인' 백신 대상서 또 빠졌다>(13일자 1면)와 <백신과 멀어진 청소년 쉼터… 종사자 3분기 접종 대상서 제외>(14일자 6면) 기사 역시 백신 접종에서 배제된 취약계층의 현실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김준혁 위원은 1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등 주거 문제 개선 움직임에 대한 연속 보도를 의미 있게 읽었다고 했다.

김 위원은 <리모델링 바람 탄 '수원 영통'이 되살아나고 있다>(1일자 12면), <공동주택 리모델링 경기도내 높아진 관심>(7일자 1·3면) 등 보도에 대해 "수원의 첫 신도시인 영통 공동주택을 비롯 경기도 곳곳에서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는 양태를 잘 보여줬다"며 "손질해야 할 제도와 지역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김 위원은 <[경인 WIDE]수원 군공항 이전 수년째 공회전>(14일자 1면) 보도에 대해 "2014년 수원시에서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논의가 본격화했지만, 수년째 국책 사업 자체가 공전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며 "이 사안 또한 민민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원軍공항 이전' 균형감 있는 보도 필요
'민영이 사건' 심층취재·개선점 제안 완벽
'경기도 대학시설 개선사업 1년' 흥미로워


지난 한 달간 경인일보 지면에 경기·인천 지역의 면면이 샅샅이 드러난 현장감 있는 기사가 꾸준히 실렸다는 평도 있었다.

정종훈 위원은 <이중고 시달리는 경기도 농가>(6일자 1면)와 <폭염현장 수원 인계동·화성 장지동 공사장을 가다>(28일자 7면)는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 농민과 건설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데 의의를 뒀다.

정 위원은 또 사회부가 꾸준히 보도한 <민영이 사건>에 대해 "사건 직후부터 피학대 아동이 숨진 이후 수사기관의 수사와 사건 이면의 뒷얘기까지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도한 흔적이 기사에 엿보인다"며 "구조적인 개선점까지 제안한 완결성이 보였다"고 했다.

안 위원도 <[이슈&스토리]돌고 돌아온 아동학대 예방정책> 기획 기사를 실질적인 변화와 효과 없는 정부·지자체 대책을 꼬집은 기사라고 평하며 "아동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예방 정책 중 하나로 제도적 대책 마련뿐 아니라 아동 인권 등 다양한 시각을 담는 기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유혜련 위원은 지난 6월부터 경제면에 연재된 [강한 중소기업을 찾아서] 기획이 지역의 강소기업을 독자들에게 소개한 경인일보만의 기획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은 항공우주 산업을 다룬 [스페이스 오디세이] 기획도 참신하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담고 있었다고 짚었다.

청년 독자를 대표하는 김민준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운영위원은 <[경인 WIDE] MZ세대의 부동산 초상> 기획을 "청년을 대상으로 한 주택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고 방향성을 제시한 기사였다"고 했다.

또 김 위원은 <[취재후(後)] 경기도 대학시설 개선사업 1년… 여름은 달라졌을까>(31일 인터넷 보도)를 흥미롭게 읽었다며 "단순한 갑질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돋보였다"고 짚었다.

골프장 건설을 환영하는 사회단체의 입장문을 그대로 실은 기사와 틀에 박힌 새얼굴·프로필 기사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안 위원은 "남양주 수동면 주민에 이어 사회단체도 골프장 건설을 환영한다는 기사에 어떤 사회단체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고, 반대 의견을 담은 내용도 없어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정리/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