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에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담은 순례길이 조성된다.
26일 신동헌 광주시장과 이용훈 주교(천주교 수원교구장)는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천주교 관련 역사적 명소인 남한산성 순교성지와 천진암 성지를 잇는 '천진암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순례길 조성과 유지관리, 성지 순례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추진키로 했으며, 천주교 수원교구는 순례길 조성에 협조하고 광주지역 천주교 역사를 추가 발굴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 명소이자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무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市·천주교 수원교구청 업무 협약
121.15㎞ 구간 7개 코스 조성 계획
광주 순례길은 자연·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광주의 관광자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되며, 총 121.15㎞ 구간 7개 코스의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구성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동헌 시장은 "남한산성~천진암을 잇는 광주 순례길은 광주시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자산이다.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도 찾는 명품 둘레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성지 순례는 큰 영적인 이익을 주는데 광주 순례길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적인 자양분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