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 여드름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은 현대인들의 고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하다 보니 얼굴 피부는 한층 더 민감해진다.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순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찾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터다.
안양에 소재한 씨에이치하모니는 화장품 제조 회사다. 2006년부터 15년간 국내산 재료에서만 원료를 추출, 친환경 유기농 화장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왔다.
15년간 유기농 연구·개발 힘 써
스킨·헤어·보디 등 다양 제품군
동아시아 최초 '할랄 인증' 획득
입점 심사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생협 매장 등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스킨, 로션 같은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 헤어·보디 제품 등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최근엔 인삼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했다.
화장품 브랜드명은 '찹스(CHOBS·CH Organic Beauty Store)'인데 제품을 막론하고 "순해서 좋다"는 사용 후기를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내산 농산물에서 추출한 원료만 쓰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원가도 비싸고, 제품의 토대가 되는 농산물의 성분이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지기에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게 일반 화장품보다 어렵다. 훨씬 높은 기술력과 경험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연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까다로운 국제 인증을 상당수 획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유럽 BDIH(COSMOS-standard) 코스모스 오가닉 인증과 영국 비건(Vegan) 인증, 미국 USDA 인증, 중국 위생허가(CFDA) 인증 등을 비롯해 할랄(HALAL) 인증까지 받았다. 특히 화장품이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은 동아시아 국가에선 처음이라는 게 씨에이치하모니 측 설명이다.
피부에 바로 효능이 나타나야 하고 비교적 오래 두고 써야 하는 만큼 화장품에서 화학물질을 제외하기란 쉽지 않지만, 씨에이치하모니는 국내산 농산물을 토대로 한 유기농 화장품 외길을 걷고 있다.
회사원 시절 친환경 제품 관련 업무를 맡게 된 최성철 대표가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시작점이었다. 유기농 제품에 대한 제도가 마련되기 전부터 유기농 화장품을 연구하고 개발해온 만큼, 품질 하나만큼은 자신한다는 게 씨에이치하모니 측의 얘기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찹스'를 더 많이 알리는 게 목표다.
씨에이치하모니 측은 "건강한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고 있다. 화장품에 유기농을 접목하는 게 어렵고 수익을 위해서라면 좀 더 쉬운 길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찹스'하면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소비자들의 믿음을 깰 수 없기에 어려운 길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며 "유망 중소기업 인증을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