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기초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일반 시민집단의 이재명 지지 선언이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 김포시본부는 30일 오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 2천22인 명의로 기자회견을 자청,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를 상세히 밝히며 본격적인 세몰이를 예고했다. 명단은 선언문 낭독에 앞서 배포됐다.
시장·지사 공약이행률 94%↑ 근거
2022명 시민 명의로 기자회견 자청
열린캠프 김포시본부 선언문 낭독
노수은(전 김포시의원) 캠프 김포시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윤상원 김포시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와 우영선 법무부보호관찰위원 김포지구협의회장, 김해도 캠프 3본부 서북부 상임본부장 등이 시민 대표로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 지사 지지 이유로 7가지를 내세웠다. 먼저 민선 5기(96%)·6기(94%)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96.1%) 시절 공약이행률을 근거로 "이재명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여의도 문법을 넘어선 소통방식에도 지지를 보냈다. 이 지사가 회피용 언어, 추상적 언어보다는 실행력의 언어, 현장의 언어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에 신뢰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신천지 단속, 도내 하천계곡 정비, 시장 상권 살리기(경기지역화폐) 등 주요 정책들을 상기시키며 "이재명은 실사구시형 대안을 창출하는 현장의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김포의 아픔을 아는 후보라는 대목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 공동대표 등은 "역사이래 김포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GTX-D노선과 관련해 '애초 원안 추진 지지' 의사를 가장 먼저 표명한 유력 정치인이 이재명"이라며 일산대교 무료화,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 김포 이전, 남북 연결 도보다리 건설 용역 등 경기도가 추진 중인 김포지역 사업을 함께 열거했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 '더불어 사는 변방정신의 소유자 면모로 지방분권을 이뤄낼 후보',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전환성장을 이뤄낼 후보', '관피아·언론기득권·친일분단세력 등에 맞서 국민주권을 수호하며 개혁의 칼날을 들이댈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소년공 일대기를 보면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로 혹독한 유년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잘못되거나 출세에 몰두할 수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말에 영향받아 인권과 민주적 봉사의 길을 선택한 그는 충분히 따뜻하고 인성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타 후보를 네거티브하는 행동을 철저히 경계할 것이고, 타 후보를 존중하며 민주당 경선 문화의 품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