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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4공장 공사가 한창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1공구 일대 모습. 2021.8.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유전자 기술 기반 백신 등을 개발·제조하는 시설을 건립할 전망이다.

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B) 지식산업제조업용지'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대해 지난달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보고 절차를 마친 상태다.

인천경제청 첨단클러스터사업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市투자위 보고


공급 용지는 연수구 송도동 218의 3 일대 1만279㎡ 땅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지와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다. 매매 가격은 78억4천240여만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부지에 유전자 백신 등 유전자 기술 기반의 의약품 개발·제조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인천경제청에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백신을 포함한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산업시설 용지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빠르면 이달 중 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부지 확보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송도 11공구 부지 36만3천㎡를 매입해 공장을 증설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R&D 센터' 등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픈 이노베이션 R&D 센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 관계에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모여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공급 용지 1만279㎡·매매가 78억원
유전자 기술에 기반 의약품 사업도


인천시는 98만4천320㎡ 규모의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 용지에 바이오 기업과 관련 연구시설 등을 유치해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곳에 들어설 경우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송도 3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더나 측과 국내 허가 당국의 품질관리를 거쳐 올해 3분기 중 미국 이외의 시장에 공급할 모더나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