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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 /연합뉴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26)이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지석은 전 여자친구 A씨의 고소로 최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정지석은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번 논란은 자신을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의 폭로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지석이 자신을 상대로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게시글과 함께 정지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집 안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된 사진 등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속 구단인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논란을 초래한 부분에 관해 배구팬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지석) 선수는 모든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다. 관계기관 조사에 충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투명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