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민간 병원의 일부 병상을 확보해 당장 입원이 필요한 고위험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공공 병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참사랑병원, 글로리병원, 삼정병원 등 3곳을 '24시간 정신응급병상'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공공 병상 4개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참사랑·글로리·삼정병원
고위험 환자용 공공병상 4개 확보
개당 年 6570만원 지원 '신속 입원'
정신의료기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정신의료기관 입원실 면적 확대, 병상 수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시행했다.
인천시는 정신의료기관의 시설 기준 강화로 인해 병상이 줄어들자 민간 병원을 대상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공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은 인천시로부터 병상당 연 6천570만원을 지원받고, 당장 입원이 필요한 고위험 정신질환자의 병상을 제공한다.
인천시는 응급 정신질환자를 위해 항상 병상을 비워둘 수 없는 민간 병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환자들의 신속한 입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시의료원에 정신응급병상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정형섭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에 민간 정신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며 "24시간 이용 가능한 정신응급병상을 확보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 시민의 정신건강과 안전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