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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하고 영토를 보전하며 국민을 다스리는 최고 통수권자의 자리로서, 대통령의 얼굴 기색(氣色)의 변화는 국가(國家)의 명운(命運)과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대통령은 자신의 명운에만 잣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신분은 온 천하만방의 길흉과 복록에 관련이 있는 것이니 얼굴 형체에 다소 흠결이 있더라도 기색이 밝고 맑으며 광채가 있어 널리 퍼져나가면 국가는 안정되어 부강해지고 발전을 거듭하며, 국민은 편안하고 즐겁게 살아가게 된다.

사람 본래의 성품과 인성은 눈의 형상을 보면 알 수 있는바, 비록 용이나 봉황의 눈을 닮았다 해도 눈동자의 광채가 불을 뿜듯 너무 드러나 신기(神氣)가 숨겨지지 않으면 이는 살쾡이를 닮은 눈동자다. 먹잇감을 노리는 성난 야수와도 같은 형상이라 국가의 존립은 위태로워지고, 국민의 삶은 불안하고 공포 분위기로 전락하게 된다. 눈망울은 밖으로 튀어나와 불을 뿜어내듯 온 세상을 태워버리는 형상이고, 삼백안의 흰자위는 마치 서슬 퍼런 칼날처럼 당장이라도 휘둘러 베어버릴 모습이면 그 나라와 국민은 떨어지는 칼날 아래 명운을 담보해야 하는 위험한 국면에 직면한다고 관상학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처럼 눈망울이 튀어나와 불을 뿜듯 붉은 줄이 생기고, 삼백안의 형상을 취한 사람이 군왕 자리에 오르면 성품이 지극히 표독스럽고 잔인하며 간사하고 음허하여 나라를 망가뜨리고 국민을 사지(死地)로 몬다. 하지만 이마 부위에 선명한 빛이 가득하고 꽉 다문 입술에 눈빛이 강렬하여 천지를 머금으면 영토를 확장하고 국가의 기세를 천하만방에 떨칠 수도 있다. 게다가 얼굴 부위 가릴 것 없이 맑고 밝은 기색으로 가득 차오르고, 코 부위에 살집이 윤택하고, 입술은 탄력을 받아 정갈하며 무표정에 엷은 미소가 드리우고 다문 입술이 여유로운 가운데 비장함을 감추고 있으면 그 나라는 흥하고 백성은 만사태평한다고 하였다.

대통령의 입은 국민의 귀에 응하고, 국민의 입은 대통령의 귀에 응하는 바, 불에 그을린 듯한 검고 탁한 귀와 입술의 모습이 대통령이나 국민이 같은 형상을 취하고 있다면 이는 불통의 형상이니, 대통령과 국민을 잇는 소통 통로가 막혀 있다는 의미다. 군왕의 코에 주름이 생기고 검고 탁한 기색이 돋는 것은 국부(國富)가 고갈됨이고, 이마 옆모서리 부위에 어둡고 탁한 기색이 들어오면 영토 보전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또 입술이 메마르고 쭈굴쭈굴한 모습은 백성이 의식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문 입술이 화가 난 듯 경직되고 일그러져 있으면 무언가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는 뜻이니 그런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와 백성은 결국 사지(死地)로 내몰린다 하였다.

군왕의 상(相)이 이렇게 변하는 형상이면 누가 되었든 관료들의 관상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관료들의 부덕과 탐욕으로 나라가 그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며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국민들의 염원과 희망이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잘못 보좌한 관료들의 탐욕 속으로 빨려 들어가 세상을 불태워 잿더미로 만드는 잔인한 무기가 되어 나라의 토대를 망가뜨리고 국민의 바람을 외면한다면 이는 진정한 촛불정신이라 볼 수 없는 것이다. 대통령의 눈빛이 어두워지고 흰자위에 붉은 줄이 돋는 것 역시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만 물을 일이 아니다.

TV에 등장하는 대통령의 용안(龍眼)이 어둡고 눈망울이 침침하고 입술은 경직되어 말에 힘이 없고 어깨가 처진듯한 모습은 그만큼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의미이다. 지금 이 나라는 지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 민심은 분열되고 자유민주주의 존립 자체가 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세상이 시끄럽다. 코로나19 전염병과 경제침체 집값폭등 등으로 국가는 위기에 직면해있고 국민의 희망은 촛불정신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며, 마음을 담은 그릇이라 했다. 그토록 맑게 빛나며 은은한 촛불처럼 세상 속으로 퍼져나갔다던 용안(龍眼)을 닮은 그 눈빛은 어디 갔는가. 더 늦기 전에 흐트러진 민심을 바로잡아 국민의 밝은 눈과 귀로 거듭나야 한다. 추석 명절의 보름달처럼 그런 희망4을 담은 럭키 문(Lucky Moon)으로 말이다.

/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