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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개곡초등학교는 지난달 27일 수확한 옥수수를 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고 통일 옥수수 종자를 한국옥수수재단에 기증했다. /김포 개곡초 제공
 

김포 개곡초등학교(교장·조미애)는 지난달 27일 학생들이 직접 심고 기른 옥수수를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통일 옥수수 종자를 기증했다.

개곡초는 지난달 27일 수확한 옥수수를 신김포농협 로컬푸드에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또한, 옥수수 사업 주관기관에 통일 옥수수 종자를 기증했다.

원래는 수확한 옥수수로 옥수수파티를 열어 평화통일을 향한 마음을 다지려고 했지만 수확기에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워지면서 개곡초 학생자치회는 이 같은 결정을 했다.

통일 옥수수는 맛과 영양이 우수하고 대한민국 고유의 토종 종자로서 외국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수출할 경우 오히려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종자다. 그러나 재배농가가 줄면서 멸종 위기에 직면했는데, 개곡초에서 대량 재배해 통일 옥수수 종자를 한국 옥수수재단에 기증해 토종 종자 보존에 힘을 보탰다.

옥수수 수확에도 교육공동체가 하나 돼 힘을 모았다. 동문회에서는 우물을 만들어 텃밭에 물을 줄 수 있게 했고, 지역 이장님은 중장비로 땅을 갈아 엎어 줬다. 그 위에 학생과 교사가 씨앗을 심고 교육청에서 퇴비와 비닐 공급 등 장비를 지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