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2021년 대한민국에 살고 있었다면 아마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오산시에 살고 계실지도 모른다.
교육은 주위 환경이 중요한 데 오산시만큼 온 동네가 교육에 특화돼있는 지역을 찾기 드물기 때문이다. 곳곳마다 도서관과 평생교육시설이 있고 배움을 뜻하는 사람에게 가르침이 지원된다. 분위기도 중요하다. 정치인들까지 솔선수범해 '주경야독(晝耕夜讀)'한다.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은 교육도시의 '공부하는 정치인'이다.
장 의장은 지난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 밤잠 줄이며 이뤄낸 성과다. 곽상욱 시장도 SNS를 통해 칭찬했고 장 의장도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교육도시 기여하고자 선택"
최연소 의장… 4년째 수행중
매달 지역사회 봉사하며 소통
장 의장의 박사학위 연구논문은 '학부모의 자녀교육 참여 유형과 예측 및 성과 요인'.
자녀와의 대화·소통·유대감 등을 통해 가정에서의 양육과 교육지원이 높으면 자녀의 학교적응과 학업성취가 높아질 수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오산시 사례를 통해 학부모의 자녀교육 참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내 더욱 뜻깊고 가치가 있는 논문이 됐다.
그는 "교육도시에서 살며 생활하고 정치를 한다. 나의 배움이 지역사회에 기여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교육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2018년 재선 성공 이후 역대 오산시의회 최연소 의장으로 어느덧 4년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매달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회의장 밖에서 발로 뛰며 '소통하는 민생 정치', '일 잘하는 정치'를 실천 중이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이를 정치로 실천하는데도 열심이다. 그의 손을 거친 학교 및 시민 대상의 안전교육 실시 및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이 시의 대표적 정책이 됐다.
장 의장은 "'정치는 오늘을 지배하고 교육은 내일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젊은 도시·교육도시 오산에서 정치하려면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정치인이 돼야 시민들께 인정받고 앞서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사학위 취득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도 공부하고 노력해서 공부하는 똑똑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