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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21.9.3 /연합뉴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율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하게 나타난 가운데, 인천·경기지역에서도 홍 의원 지지세가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인천·경기지역에선 범보수권 주자 중 선두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4%로 두 주자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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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2021.9.6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눈에 띄는 점은 홍 의원 지지율이다. 홍 의원 지지율은 13.6%를 기록, 3위를 지켜온 이낙연 전 대표(11.7%)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내 접전을 이뤘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26.3%의 지지율을 얻어 윤 전 총장(28.2%)을 바짝 추격했다.

이러한 양상은 인천·경기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인천·경기지역 유권자는 11.9%로,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10.7%)과 엇비슷했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지만 홍 의원의 지지세(27.4%)가 윤 전 총장(26.3%)보다 매서운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20대와 학생층에게서 비교적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에서 26.3%를 기록해 이 지사(18.7%)와 윤 전 총장(15.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 학생층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37.2%로, 마찬가지로 이 지사(10.2%)와 윤 전 총장(2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무야홍(무조권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2030 유권자층 일부가 최근 윤석열·이준석 갈등 상황 속 노골적으로 이 대표 편을 든 홍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침 없는 언행 등도 젊은 층 지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