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지구로 이전한 옛 도림고등학교 자리에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191억원을 들여 옛 도림고 부지(남동구 도림동 562-3)에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지상 5층, 연면적 8천378㎡ 규모의 청소년복합문화센터는 청소년 전용 공연장과 동아리 연습실, 체육관 등으로 구성된다.
청소년복합문화센터는 옛 도림고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거쳐 2025년 준공된다. 인천시는 이달 관계 기관 협의, 내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계획시설로 결정·고시한다. 2023년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이듬해 착공하겠다는 게 인천시 목표다.
2025년 준공 '지상 5층·연면적 8378㎡'… 개관전까지 남동署 임시사용
도림고, 인접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소음 등 민원에 서창지구로 이전
인천시는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개관하기 전까지 옛 도림고 건물을 남동경찰서 임시 청사로 제공한다. 남동경찰서는 청사를 재건축해야 하나 임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남동경찰서에 임시 청사를 제공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림고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추진되면서 서창지구로 이전하게 됐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2019년까지 도림고와 8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기게 되자 학부모들이 차량 증가와 악취·소음 발생 등 학습 환경 방해를 이유로 학교 이전을 요청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주민·학부모 의견 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도림고를 3.5㎞ 정도 떨어진 서창지구로 옮겼다. 인천시는 옛 도림고 건물·부지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 이원주 시설계획과장은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통해 청소년이 육체적·심리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개관 전까진 남동경찰서에 임시 청사로 제공해 공유재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