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제여객터미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이달 말부터 인천항에서 24시간 승선 검역이 이뤄진다. 현재는 새벽 시간에 승선 검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24시간 검역 체계를 갖추면 인천항 물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국립인천검역원은 오는 27일부터 24시간 검역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은 오전 3~7시에 승선 검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선사 등 관련 업계에서는 24시간 검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24시간 검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항만·해운업계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일부 시간에 검역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역 등 기항 이후에 이뤄지는 작업들이 자연스럽게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일부 선사가 인천항을 기항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24시간 검역 체계는 컨테이너 항로 개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항만 대부분은 24시간 검역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항과 울산항이 24시간 검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천항의 24시간 검역시스템 구축은 올해 3월 검역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항만검역소 검역 시간이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에서 '검역 조사 대상이 검역 장소에 도착하는 즉시'로 변경됐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24시간 검역을 요청했는데, 이번에 이뤄지게 됐다"며 "인천항 물류 흐름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고, 선사의 항로 개설 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