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 마켓)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인천시는 부평구, 인천관광공사 등 여러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캠프마켓 활성화 TF'를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TF 참여 기관들은 상시·수시로 캠프 마켓 활용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인천시·부평구·관광공사 등 참여
내달 조병창 문제 '시민생각 찾기'
일부개방 B구역 '문화해설사 투어'
TF는 캠프 마켓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 계획보다 단기 현안·사업 등을 논의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TF가 가장 먼저 논의하는 사업은 내달 계획된 '제4회 부평 캠프 마켓 시민 생각 찾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캠프 마켓의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논란이 됐던 B구역(11만3천㎡) 내 조병창 병원 건물 존치·철거 여부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내달 중 일부 개방된 B구역 야구장 부지(3만2천800㎡)에 문화해설사 등을 투입해 시민이 참여하는 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캠프 마켓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마련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캠프 마켓은 여러 분야의 사안이 엮여 있는 만큼, 다양한 기관이 협업해야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市 "다양한 기관 원활한 사업 협업"
토양오염 정화후 '역사문화공원화'
캠프 마켓은 1945년부터 1973년까지 주한 미군 부대에 무기·식량 등 물자를 보급한 제24군단 예하 제24군수지원사령부(ASCOM)가 축소되면서 남은 군영이다.
인천시는 2019년 미군으로부터 캠프 마켓 A·B구역(21만㎡)을 반환받고, 토양오염 정화가 완료된 B구역 야구장 부지를 올해 5월부터 시민들에게 공식 개방했다. 인천시는 캠프 마켓을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한다는 의미에서 오는 11월까지 B구역 야구장 부지를 둘러싼 담장을 제거하고, 안전 시설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제빵공장이 있는 D구역(23만㎡) 반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4년까지 토양오염 정화 작업을 완료하고 캠프 마켓 전체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