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801000305000014071.jpg
성남하이테크밸리(성남일반산업단지)내에 위치해 있는 쌍용레미콘 공장 전경. /성남시 제공

'이전이냐, 시설현대화냐…'.

성남 원도심인 중원구 상대원동에는 레미콘 공장 2개(2020년12월22일자 9면보도=성남 상대원동 레미콘공장 민·관 '해법찾기')가 들어서 있다.

하나는 1983년 설립된 1만㎡ 규모의 한일시멘트 공장으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대원동 주택가와 맞닿아 있다. 또 다른 하나는 1982년 설립된 1만5천㎡ 규모의 쌍용레미콘 공장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성남일반산업단지)내에 위치해 있다.

이들 레미콘 공장은 설립 당시에는 도시 '밖'에 있었다. 하지만 도시 팽창으로 '안'에 위치하게 되면서 미세먼지·소음·교통·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 이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성남하이테크밸리의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산업단지로의 재구조화가 진행 중이어서 노후화된 레미콘 공장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성남시는 이런 2개 레미콘공장과 관련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업체관계자·환경관련단체·전문가·시의원 및 지역 주민 등이 함께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그동안 공청회·설명회 등을 가지며 해법 찾기를 모색해왔다.

성남시는 이를 토대로 2개 레미콘공장에 대해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8일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연구용역에서는 크게 공장 이전·시설 현대화 두 가지를 놓고 해법을 찾게된다.

이전과 관련해서는 GIS(지리정보체계) 분석 기법으로 대체 부지를 찾고 토지매입비 등의 경제적 타당성과 법적·제도적 문제점을 분석해 중·장기 공장 이전 로드맵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시설현대화와 관련해서는 밀폐형·지하형 저장고 설치, 레미콘 차량 진·출입 구조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다뤄진다.

성남시 기후에너지과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는 미세먼지 발생량과 지역에 미치는 환경 영향 분석도 함께 진행된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장 이전, 시설현대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서 레미콘 공장 관계자, 주민 협의 과정을 거친 뒤 최적의 방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