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 선별진료소
부평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8.16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도 인천지역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인천 계양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2차 예방 접종까지 받은 '돌파감염자'다. 학교 측은 학생이 이번 주 등교한 적이 없어 교내 접촉자가 없으나 전날 하루 등교 수업을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 방역을 실시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2학년 학생이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9일부터 원격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해당 학생과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8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앞서 6일 교직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 당국이 해당 교직원과 접촉한 학생 232명을 검사한 결과 학생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이달 6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학교급별로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등교 수업을 확대했다. 4단계에서도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학생 수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 도서·벽지학교, 직업계고는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매일 등교한다.

최근 이렇게 등교 수업이 확대되자마자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가 나온 인천의 5개 학교는 원격 수업에 들어갔고, 2개 학교는 9일부터 원격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등교 수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선 학교에 코로나19 방역 운영비와 인력 등을 지원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