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이라는 중독┃저드슨 브루어 지음. 김태훈 옮김. 김영사 출판. 360쪽. 1만7천500원

불안이라는 중독
'나쁜 행동을 왜 끊지 못하는 걸까?'

중독 심리학 분야의 세계 권위자인 저드슨 브루어 박사는 신간 '불안이라는 중독'에서 알코올, 초콜릿, 카페인, 스마트폰 등 불안한 현대인들이 빠져들기 쉬운 중독물질과 나쁜 습관으로 굳어지는 뇌의 중독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불안 중독 감옥에서 탈출할 방법들을 안내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불안과 중독 문제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종이 한 장을 주고 습관 고리를 풀어보게 한다. 사람들은 대개 불안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습관 고리의 한복판에 갇혀 있다.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다시 손쉬운 해법에 의지한다.

초콜릿을 먹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 효과는 금방 사라지고 만다. 결국 끊임없이 반복하다 건강까지 악화되고 일상이 무너지고 만다.

이에 저자는 불안 중독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이해-호기심-재설계'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저자는 당신을 괴롭히는 중독이 어떻게 촉발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중독이 잠깐의 위안이나 쾌락을 안겨줄 뿐 장기적으로는 우리를 더 많은 불안으로 몰아넣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우리 몸과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