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1·2위팀의 맞대결은 예상보다 훨씬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는 이벤트였다. 프로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포FC가 10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천안시축구단과의 혈전에서 손석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2 승리를 거뒀다.
코로나19에 따라 무관중으로 킥오프했지만 이날 경기는 올시즌 최대 빅매치였다. 경기 전까지 김포FC는 11승6무3패로 1위, 천안은 11승5무5패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강대강의 대결답게 관계자석에는 다수의 프로리그 스카우터가 일찌감치 자리했다. 월드컵 스타인 고정운 김포FC 감독과 김태영 천안 감독이 붙었다는 점에서도 흥행요소는 충분했다.
코로나19에 따라 무관중으로 킥오프했지만 이날 경기는 올시즌 최대 빅매치였다. 경기 전까지 김포FC는 11승6무3패로 1위, 천안은 11승5무5패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강대강의 대결답게 관계자석에는 다수의 프로리그 스카우터가 일찌감치 자리했다. 월드컵 스타인 고정운 김포FC 감독과 김태영 천안 감독이 붙었다는 점에서도 흥행요소는 충분했다.
K3리그 1·2위간 대결에 고정운·김태영 감독 격돌
완벽한 관리 천연잔디 '눈길'… 원정팀서 관심 높아
사회 맡은 서포터단장 마이크 잡고 극적 효과 연출
'선수들 말소리 생생' TV중계와 차원이 다른 재미
7경기 남은 김포FC,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 성큼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앞두고 그라운드 곳곳에서는 물이 분사돼 천연잔디 전체를 빠짐없이 적셨다. 김포FC 측은 전문 그린키퍼가 관리하는 완벽한 천연잔디 상태에 원정팀에서 특히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구장 내에 선수들만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고, 원정팀 선수들에게까지 최신식 라커룸과 온수 샤워시설 등을 지원하는 것에도 많이들 놀라워 한다고 구단 측은 귀띔했다.
선수들은 1시간 전부터 그라운드에 나타나 몸을 풀었다. 관중석과 워낙 가까워 선수들의 말소리가 다 전달될 정도였는데,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에 팬들과 가장 많은 교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완벽한 관리 천연잔디 '눈길'… 원정팀서 관심 높아
사회 맡은 서포터단장 마이크 잡고 극적 효과 연출
'선수들 말소리 생생' TV중계와 차원이 다른 재미
7경기 남은 김포FC,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 성큼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앞두고 그라운드 곳곳에서는 물이 분사돼 천연잔디 전체를 빠짐없이 적셨다. 김포FC 측은 전문 그린키퍼가 관리하는 완벽한 천연잔디 상태에 원정팀에서 특히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구장 내에 선수들만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고, 원정팀 선수들에게까지 최신식 라커룸과 온수 샤워시설 등을 지원하는 것에도 많이들 놀라워 한다고 구단 측은 귀띔했다.
선수들은 1시간 전부터 그라운드에 나타나 몸을 풀었다. 관중석과 워낙 가까워 선수들의 말소리가 다 전달될 정도였는데,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에 팬들과 가장 많은 교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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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관계자는 "시즌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7연승과 함께 리그 1위에 오르자 김포시민뿐 아니라 원정팀 팬들로부터도 관람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지역에서 유니폼 구매 요청도 끊이지 않는데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내년 시즌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FC 관계자는 "시즌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7연승과 함께 리그 1위에 오르자 김포시민뿐 아니라 원정팀 팬들로부터도 관람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지역에서 유니폼 구매 요청도 끊이지 않는데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내년 시즌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전 고정운 감독과 김태영 감독은 감독실에서 담소를 나눴다. 후배인 김태영 감독이 "지난번에 한 방 먹었다"며 천안의 패배를 상기하자 고정운 감독은 "너희 공격수들은 네 알 다섯 알씩 막 넣던데"라고 덕담했고, 다시 김 감독은 "창을 좀 날카롭게 다듬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경기 사회는 최재혁(39) 김포FC서포터 단장이 맡았다. 그는 "그라운드의 야생마 80번 한, 의, 혁" 등 별칭을 더해 우렁찬 음성으로 선수를 소개하며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최 단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안양레즈서포터즈 활동을 시작, FC서울 서포터인 수호신 창단 멤버로 줄곧 활동하다가 김포FC의 팀색깔과 서영길 대표이사 등 구단 관계자들의 마인드에 반해 뛰어든 인물이다.
경기 휘슬이 울리고부터는 코칭스태프의 작전지시뿐 아니라 선수들끼리 전술을 주문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여기에 뻥뻥 소리를 내는 킥사운드가 어우러져 TV중계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 경기장에서는 접하기 힘들 것 같던 반칙 장면도 자세히 포착됐다.
경기 사회는 최재혁(39) 김포FC서포터 단장이 맡았다. 그는 "그라운드의 야생마 80번 한, 의, 혁" 등 별칭을 더해 우렁찬 음성으로 선수를 소개하며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최 단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안양레즈서포터즈 활동을 시작, FC서울 서포터인 수호신 창단 멤버로 줄곧 활동하다가 김포FC의 팀색깔과 서영길 대표이사 등 구단 관계자들의 마인드에 반해 뛰어든 인물이다.
모든 분들이 선수단 사기 진작과 문화적 측면 등 서포터의 중요성에 공감… 김포FC의 옆에서 동행하는 역할을 하게 돼 감사하고 뿌듯
김포FC의 모든 경기를 직관했다는 최 단장은 "선수 출신인 고정운 감독님은 물론 구단 모든 분들이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문화적 측면 등에서 서포터의 중요성에 공감해준다"며 "김포FC의 옆에서 동행하는 역할을 하게 돼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경기 휘슬이 울리고부터는 코칭스태프의 작전지시뿐 아니라 선수들끼리 전술을 주문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여기에 뻥뻥 소리를 내는 킥사운드가 어우러져 TV중계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 경기장에서는 접하기 힘들 것 같던 반칙 장면도 자세히 포착됐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생각보다 격했다. 천연잔디여서인지 태클이 깊게 들어갔다.
첫 골은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한의혁이 왼쪽에서 감아올린 공을 이용이 머리로 집어넣자 경기장 사방에서 일제히 환호가 터졌다. 후반 11분에는 김포FC 조향기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정의찬이 슬라이딩하며 골문 왼쪽을 뚫었다. 김포FC 골키퍼 이상욱은 수차례 선방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천안은 후반 24분 조주영의 골로 따라붙었으나 불과 2분 뒤 김포FC 손석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을 파고들어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후반 인저리타임 천안 이민수의 골까지 더해 김포FC의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천안보다 1게임을 덜 치른 김포FC는 이날 승리로 K3리그 우승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김포FC는 오는 15일 청주FC 원정을 시작으로 7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최재혁 서포터 단장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누구나 익숙한 박자의 접근성 높은 응원가를 준비 중이다"라며 "하루 빨리 김포시민들과 독특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첫 골은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한의혁이 왼쪽에서 감아올린 공을 이용이 머리로 집어넣자 경기장 사방에서 일제히 환호가 터졌다. 후반 11분에는 김포FC 조향기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정의찬이 슬라이딩하며 골문 왼쪽을 뚫었다. 김포FC 골키퍼 이상욱은 수차례 선방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천안은 후반 24분 조주영의 골로 따라붙었으나 불과 2분 뒤 김포FC 손석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을 파고들어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후반 인저리타임 천안 이민수의 골까지 더해 김포FC의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천안보다 1게임을 덜 치른 김포FC는 이날 승리로 K3리그 우승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김포FC는 오는 15일 청주FC 원정을 시작으로 7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최재혁 서포터 단장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누구나 익숙한 박자의 접근성 높은 응원가를 준비 중이다"라며 "하루 빨리 김포시민들과 독특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