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101010000508.jpg
인천의 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9.1 /조재현기자jhc@kyeongin.com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에서 병원 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1명으로 지난달 19일(153명)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인천은 지난달 1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진자 수가 2천명대를 넘어서면서 지역 감염자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집단감염 65명, 확진자 접촉 48명,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료기관 두 곳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59명으로 전체 감염자 수의 39.1%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계양서 31·36명 양성 판정
특정층 '코호트 격리' 지역 차단
 


인천 남동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입원환자와 직원 등 6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검사를 실시해 이날 오후까지 총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계양구의 의료기관에서도 지난 11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입원환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와 병동 종사자를 전수 검사해 총 36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특정 층을 코호트 격리하고 사흘 간격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할 방침이다. 병원 발 집단 감염 외에도, 서구 어린이집 2명, 서구 중학교 2명, 남동구 직장 1명, 부평구 직장 1명 등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지속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나 환자나 종사자들의 추가 감염만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감염은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코호트 격리된 병원에 위급한 상황에 놓인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