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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전경. /경인일보DB

김포지역의 한 진보 인사가 별안간 김포시의회 의원들의 농지 소유 현황을 비판조로 공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원들은 올해 초 이미 재산내역이 공개돼 소명까지 마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진보계열 정당 A위원장은 지난 13일 "선출직 공직자의 신고된 재산 현황을 근거로 김포시의원 12명의 부동산 재산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며 김포시의회 의원 12명의 농지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A위원장은 의원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자녀의 부동산 재산실태를 조사한 결과라며 "시의원 12명 중 8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고 이 중 6명은 토지도 소유하고 있으며 2명은 주택 2채 이상의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8억2천만원)이 국민 평균(3억2천만원)보다 2.5배 많고, 이 가운데 10억원을 초과하는 홍원길(18억7천만원)·김옥균(12억6천만원)·김종혁(10억5천만원)·신명순(10억3천만원) 의원 등 4명의 평균은 국민 평균보다 4배 이상 많았다고 강조했다.

 

"전수조사·백지신탁제 도입해야"
진보계열정당 A위원장 발표 불구
앞서 3월 전원 자청 전수조사 받아


또한 농지를 소유한 의원 중 면적으로는 김종혁 의원과 홍원길 의원, 총액으로는 신명순 의원, 홍원길 의원이 상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A위원장은 "국회에서 진행되는 부동산 전수조사처럼 지자체에서도 시장·시·도의원 등 관내 선출직 공직자들은 전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주거용 1주택을 제외하고는 부동산 소유를 금지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지방의회부터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농지를 투기에 이용하는 불법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를 철저히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의 불법 투기가 새롭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료가 다시 공개된 데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생뚱맞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의원들의 재산은 올해 초 경기도보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공개됐으며, 광명·시흥발 투기의혹이 불거진 올해 3월에는 시의원 전원이 자청해 배우자와 직계가족까지 전수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 시의원은 "대부분 고향에서 대대로 경작하던 논밭을 상속받거나 신도시 강제이주 보상비로 매입한 땅이고, 타 지역 매입 사례도 투기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위원장은 소속 정당에서 내년 지방선거 김포시의원 후보로 지난 6일 선출됐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