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펜싱 선수들이 2021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남녀 사브르 및 플뢰레 개인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8일부터 경북 구미 일대에서 열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의 종합우승 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국체전종합우승 탈환 가능성↑
세계 2위 오상욱 대회 2연패 기록
'사브르 세계랭킹 2위' 오상욱(성남시청·사진)은 14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 차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함께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0으로 제압하고 우승,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앞서 16강전에서 박광원(대구시청)에게 15-5로 승리한 오상욱은 8강전에서도 정호진(화성시청)을 15-12로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도쿄에서 한 팀으로 활약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2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인 김준호(화성시청)는 4강전에서 김정환에 12-15로 패해 구본길과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국가대표팀 선후배들은 종목별 오픈에서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안산시청 이라진·광주시청 김동수
성남시청 임승민도 연달아 금메달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이라진(안산시청)이 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 서지연을 15-1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라진은 2019년 8월 김창환배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전국대회 정상 타이틀을 손에 쥐게 됐다. 16강전에선 박주미(한국체대)를 15-8로, 준준결승전에선 전하영을 15-8로 각각 꺾었다. 준결승전에선 전은혜(이상 대전시청)에게 15-13으로 2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 진출을 이뤘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선 김동수(광주시청)가 결승전에서 최현수(충남도체육회)를 15-14,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이룬 결실이다.
16강전에선 이성종(국군체육부대)을 15-8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정시환(부산외대)을 15-14로 물리쳤다. 준결승에선 곽준혁(화성시청)을 15-8로 눌렀다.
이 밖에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임승민(성남시청)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 상대 오혜미(인천 중구청)를 상대로 15-7로 완파하며 지난 6월 종별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 타이틀도 확보했다.
그는 앞서 16강전에선 최덕하(인천 중구청)를 15-8로 이긴 뒤 준준결승에선 박지희(한체대)를 15-4로 제쳤다. 준결승에선 홍세나(안산시청)를 15-12로 꺾어 결승에 올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