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한번 뿐인 첫 월급은 꼭 남들을 돕는 데 쓰고 싶었어요."
정석준 수원남부경찰서 곡선지구대 순경은 지난해 12월 경찰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사회인이다.
그는 지난 4월 신임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경찰중앙학교 연수 중 받았던 첫 월급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월급은 120만원 남짓이었다.
정 순경은 "경찰이 되면 꼭 첫 월급을 남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며 "어디에다 기부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아는 게 없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재단을 알게 됐고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좌번호가 날라왔는데 곧 바로 월급 전부를 보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가 첫 월급을 탈탈 털어 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3년간 경찰 시험에 매진했다고 했다.
어렵게 합격한 시험인 만큼 첫 시작부터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원하는 공부를 했고, 꿈을 이뤄 정말 기뻤어요.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도 적어도 원하는 공부만큼은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아요."
가족들도 정 순경을 응원해줬다. 정 순경이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고 하자 그의 부모님도 그를 북돋아 줬다.
정 순경은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아가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경찰중앙학교에서는 식사와 숙식 등 기본적인 생활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었고 첫 월급을 기부한 뒤에는 그간 모아뒀던 돈으로 생활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경찰관을 꿈꿨던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직업을 갖고 싶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에게는 또 다른 버킷리스트가 있다. 소액이더라도 정기 후원을 하는 것.
정 순경은 "정기 후원을 고민 중"이라며 "크지 않은 금액이더라도 꾸준히 정기 후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관 생활에 관해 묻자 정 순경은 살짝 들뜬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아직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남들한테 존경받는 경찰,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추석에도 지구대를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순경은 "저를 비롯해 경찰관 분들이 추석에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정석준 수원남부경찰서 곡선지구대 순경은 지난해 12월 경찰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사회인이다.
그는 지난 4월 신임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경찰중앙학교 연수 중 받았던 첫 월급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월급은 120만원 남짓이었다.
정 순경은 "경찰이 되면 꼭 첫 월급을 남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며 "어디에다 기부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아는 게 없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재단을 알게 됐고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좌번호가 날라왔는데 곧 바로 월급 전부를 보냈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가 첫 월급을 탈탈 털어 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3년간 경찰 시험에 매진했다고 했다.
어렵게 합격한 시험인 만큼 첫 시작부터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원하는 공부를 했고, 꿈을 이뤄 정말 기뻤어요.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도 적어도 원하는 공부만큼은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아요."
가족들도 정 순경을 응원해줬다. 정 순경이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고 하자 그의 부모님도 그를 북돋아 줬다.
정 순경은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아가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경찰중앙학교에서는 식사와 숙식 등 기본적인 생활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었고 첫 월급을 기부한 뒤에는 그간 모아뒀던 돈으로 생활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경찰관을 꿈꿨던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직업을 갖고 싶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에게는 또 다른 버킷리스트가 있다. 소액이더라도 정기 후원을 하는 것.
정 순경은 "정기 후원을 고민 중"이라며 "크지 않은 금액이더라도 꾸준히 정기 후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관 생활에 관해 묻자 정 순경은 살짝 들뜬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아직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남들한테 존경받는 경찰,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추석에도 지구대를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순경은 "저를 비롯해 경찰관 분들이 추석에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