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901000686700033121.jpg
화성시 향남읍 화성시종합경기타운에 마련된 코로나 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주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에 들어가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 전국 재확산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전날 금요일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이틀째 요일 기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추석 연휴기간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910명 늘어 누적 28만5천93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1천910명은 토요일 발생(일요일 9시 기준)으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최다 기록은 8월 15일(일요일) 0시 기준 1천816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역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서울이 742명으로 사흘째 700명대를 기록했고, 경기도 547명, 인천 183명이 나왔다. 수도권 발생 비중이 77.1%로 전날(73.0%)보다 더 높아졌다. 서울, 경기는 토요일 발생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고, 인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이다. 

2021091901000686700033122.jpg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귀성객 및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9.17.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는 보통 평일에 증가세를 보이다가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감소한다. 특히 18일은 추석 연휴를 맞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대규모 이동이 시작된 첫날이어서 수도권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서울과 인천에서 전날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그나마 경기도는 전날 674명에서 547명으로 감소했다.

토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 수 추이도 심상치가 않다. 지난 최근 6주간 토요일 발생 확진자 숫자를 보면 지난 1천816명→1천626명→1천619명→1천490명→1천755명→1천910명이다. 1천800명대에서 1천400명대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빠르게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처럼 확진자 발생이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과 가족모임 등이 이뤄질 경우, 이동선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추석을 기점으로 4차 대유행이 한단계 더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한편,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38만9천587명이 늘어나 총 3천646만7천19명을 기록했다. 인구대비 71.0%다. 접종완료자도 18만9천93명 늘어 2천212만3천396명으로 늘었다.인구 대비 43.1%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