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01010006039.jpg
호조벌 300주년 기념행사가 호조벌에서 펼쳐지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흥시가 호조벌 간척 3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22일 "올해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호조벌 300주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호조벌 보존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조벌은 미산동과 은행동, 매화동 등 시흥시 10개 동에 걸쳐있는 대규모 곡창지대로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 300년 전 국가가 바다를 간척해 만들었다. 지금도 호조벌에서 친환경 시흥쌀 '햇토미'가 생산되고 있으며 10종의 양서류, 46종의 조류, 57종의 수서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도 매우 높다. 


2021092201010006042.jpg
시흥 호조벌. /시흥시 제공

내달 30~31일 시민체험 '나눔의 숨'
농경문화 표현 '사이숨' 연중 진행


시는 매년 가을 호조벌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호조벌 간척 300주년을 맞아 숨두레 프로그램과 연중 지속되는 사이숨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숨두레 프로그램 중 '축원의 숨'은 지난 2월 정월대보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됐으며 '쉼의 숨'은 단오를 맞아 지난 6월14일 연꽃테마파크에서 개최됐다.

오는 10월30일과 31일에는 한가위를 기념해 '나눔의 숨'이 진행된다. 지금까지 호조벌 축제의 명맥을 이어온 매화동과 함께 볏짚랜드 등 다양한 시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념공연도 계획 중이다.

사이숨은 연중 진행된다. 호조벌 생태계와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예술로 표현하거나, 홀몸어르신을 돕는 등 호조벌의 가치와 의미를 가득 담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모깃불 콘서트가 주목할 만하다. 호조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세대별 농부들과 생태전문가가 함께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호조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호조벌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래·문성호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