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01000705800034691.jpg
안산시 아이 LOVE YOU 웹 사이트를 통해 시가 시행하는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정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안산시 제공

전국 최초로 반값 등록금(대학생 본인부담)을 실현하며 국책으로 연결 시켰던 안산시(8월 27일자 2면보도=중산층까지 반값 등록금 '혜택'… 저소득층 저축에 최대 3배 매칭)가 이번엔 출생률 증진에 나섰다.

안산시는 내년부터 기존 시가 지급하던 출생축하금에 정부가 신설하는 '첫 만남 이용권'을 얹어 출산가정에 첫째 아이는 300만원, 둘째 이상은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출생아 1인당 육아용품 등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200만원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첫 만남 이용권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 차원에서 출생장려금을 지원하게 되면서 일부 시·군에선 기존 자체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조정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안산은 기존 출생축하금을 변동 없이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첫째 아이를 출생한 가정은 출생축하금으로 시가 지급하는 현금 100만원과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이 바우처로 제공된다. 둘째 이상은 출생축하금 300만원과 첫 만남 이용권 등 모두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시가 올해 지급한 출생축하금은 총 54억4천200만원(2천800명 대상)이다.

정부는 또 내년 출생아에게 24개월간 현재 최대 20만원인 가정양육수당 대신 30만원으로 늘어난 영아수당을 지급한다.

시 역시 내년에도 출산장려정책을 확대 추진해 나간다. 더 많은 양육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자녀 가정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품안愛 상해 안심보험'은 지급 범위를 내국인에서 외국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이용료를 감면해주는 '행복플러스카드'를 지급하고 있으며, 다자녀 영유아 양육비 및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가 추진하는 모든 출산정책이 전국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며 "결혼 및 출산에 고민이 큰 현 시기에 단비가 될 수 있는 소식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