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장사들이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황금 트로피를 잇따라 손에 넣었다.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32)은 통산 19번째 장사에 등극했고 문준석(30)은 2년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임태혁은 추석 연휴 기간(17~22일) 충남 태안군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김기수(태안군청)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임태혁은 지난 2019년부터 3회 연속 금강장사에 등극했고 올해 2월 설날 대회에 이어 시즌 2개 대회를 제패했다.
또 자신의 통산 19번째 장사(금강장사 17회·통합장사 2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임태혁은 지난 19일 16강전에서 윤대호(동작구청), 8강전에서 김광열(양평군청), 4강전에서 전도언(의성군청)을 상대로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김기수를 만난 임태혁은 첫판에서 들배지기, 둘째 판에서 잡채기로 제압한 뒤 셋째 판에서 김기수에 한 판을 내줬지만 넷째 판에서 끌어치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 우승컵을 안았다.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선 문준석이 정철우(용인시청)를 3-1로 꺾고 2년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탈환했다. 통산 5번째 타이틀 등극이다.
그는 16강전에서 손광복(울주군청)을, 8강전에서 유환철(용인시청)을 각각 2-0으로 제압했고 4강전에서도 노범수(울주군청)를 역시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문준석은 결승 첫판에서 뒷무릎치기로 상대를 눕힌 뒤 둘째 판에선 안다리로 한판을 허용했지만 셋째 판과 넷째 판에서 각각 잡채기와 안다리 되치기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여자부 단체전(팀간 5전 3승제·개인간 3전 2승제)에선 안산시청이 결승전에서 구례군청을 3-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은별(매화급), 정수영(국화급), 이아란(매화급), 김다혜(국화급), 최희화(무궁화급)로 구성된 안산시청은 지난 고성대회 준우승의 설욕과 함께 올해 첫 우승을 맛봤다.
김은별과 정수영이 점수를 따내 2-0으로 앞선 안산시청은 셋째 판에서 이아란이 양윤서에게 패해 한점을 내줬으나, 넷째 판에서 김다혜가 상대 엄하진을 연속 들배지기로 쓰러뜨리면서 우승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