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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 나는 미술관에서 투자를 배웠다┃이지혜 지음. (주)미래의창 출판. 272쪽. 1만6천원


나는 미술관에서 투자를 배웠다
'아트테크'는 예술과 재테크를 합친 말로 예술품에 투자해 이익을 보는 것을 말한다.

최근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들은 다양한 재테크 분야에 관심을 두고 시장의 흐름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있는데, 아트테크 역시 새로운 대체 투자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자들만의 세계'로 여겨졌던 미술 시장은 어느새 MZ세대들의 안정적인 투자처가 된 것이다.

하지만 미술품에 투자한다는 것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꾸준히 미술에 관심을 쏟는 정성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좋아하는 미술품에서 나아가 좋은 미술품을 보는 안목은 짧은 시간 내에 얻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미술관에서 투자를 배웠다'의 저자 이지혜는 비전공자이지만 뉴욕의 미술관과 홍콩의 아트페어, 서울의 옥션 등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아트 컬렉터로 거듭났다. 책에는 그간 저자가 경험하고 익힌 아트테크의 지식과 노하우가 담겼다.  

 

뉴욕 미술관·홍콩 아트페어 등 몸으로 부딪힌 저자
시행착오 끝 얻어낸 '아트테크' 지식·노하우 담겨
초심자도 실제 투자까지 갈 수 있는 세심한 길잡이


책은 우아하고 트렌디한 아트테크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망설임 대신 설렘을 안겨준다.

저자는 "미술품은 예술 작품일까, 아니면 자산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미술품은 다른 예술과는 달리 '거래'가 가능하다. 미술품을 '영혼이 있는 황금'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을 사기 위해서는 두툼한 지갑보다는 넉넉한 시간이, 그리고 열정과 용기가 충분히 쌓여야 한다. 그렇게 갖춘 안목이 아트테크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책에는 아트테크의 첫걸음부터 실제 투자까지의 과정이 세심하게 이어진다. 미술품의 캡션을 읽고 정보를 파악하는 법, 국내외의 좋은 미술관, 초심자가 가보기 좋은 아트페어, 다양한 경매 프로그램과 용어까지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또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핫'한 이슈는 물론, 100만원부터 1천만원까지 갖고 있는 자본금의 규모에 따라 추천하는 작품들도 실려 있어 더욱 유용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