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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동자 양회동 /인천노동문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 철거를 반대하는 단식 농성 100일에 맞춰 노동문화제가 열린다.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4시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노동문화제 '밥이 되는 일'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노동문화제는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와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민주화운동센터,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의 후원으로 열린다.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현재 '동구 화수화평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건부 승인으로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

이른바 '똥물 투척'으로 잘 알려진 동일방직 사건 당시 조합원들이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 피신하는 등 이곳은 한국의 산업화와 맞물린 민주화운동 시기에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지역에서는 한국의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회 철거가 이슈화하며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협의회를 비롯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김도진 목사, 김정택 목사와 함께 단식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문화제는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인 '덩이줄기'의 연극과 가수 강헌구·송미연, 문화노동자 양회동의 노래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인천노동문화제'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는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